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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30초의 승부사' 이정연 "연극배우 중 광고 최다…영화·드라마 더 하고 싶어"[IS인터뷰]

“‘저 역할은 저 사람만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배우 이정연은 “예전에는 유명한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지금은 배우, 연기자로서 목표가 확고해 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정연은 최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큰 역할에 대한 욕심도 있지만 그건 내가 바란다고 해서 당장 이뤄질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실력, 배우로서 오래 갈 수 있는 인성을 갖춰놓는 게 중요하다”고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올해는 느낌이 좋다. 디즈니플러스에서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인 지창욱 조우진 주연의 시리즈물 ‘강남 B-사이드’에 출연한다. 이정연은 비록 작은 역할이지만 계속 하다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냈다.이정연은 SBS ‘내 사랑 나비부인’, MBC ‘언제나 봄날’, tvN ‘롤러코스터 리부트’ 등 드라마, 영화 ‘굿바이 그리고 헬로우’, ‘그녀들의 사정’ 등에 출연했지만 아직 비중이 큰 역할은 맡지 못했다. 그러나 연극에서는 입지가 굵다.이정연은 지난 2006년 KBS 악극 ‘아씨’를 시작으로 18년째 배우 외길을 걸어왔다. 2008년부터 서울 대학로의 유명 극단인 한양레퍼토리에서 생활을 시작해 연극과 뮤지컬 등에서 활약을 해왔다. 한양레퍼토리 입단 당시 11명을 뽑았는데 오디션에 1000명이 넘게 지원을 했다. 1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것이다. 연기자를 꿈꾼 계기는 당시 극단 생활을 했던 외삼촌 때문이다. 고교생 시절 삼촌의 공연을 본 뒤 유해진, 성지루, 박희순, 이동용 등 배우들과 당시 극단 대표를 맡았던 오태석 교수까지 함께 한 회식자리에 참석했다가 배우라는 꿈이 확고히 자리잡았다. 부모님은 이정연이 경찰이 되기를 바랐고 한 대학 경찰행정학과에 수시 합격을 했지만 등록을 안했다.외삼촌은 현재 배우를 그만 두고 작가가 됐지만 이정연은 한양레퍼토리에서 배우로 성장을 했다. 연극 ‘엽기적인 그녀’에서 주인공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역할 중 남자 역할을 혼자 도맡기도 했을 정도로 멀티맨이기도 하다. 1인 11역까지 소화했다고 했다. 그 만큼 다양한 얼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다. 연극 배우의 생활이 넉넉하지는 않다. 그 사이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30대 초반에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선배였던 외삼촌의 “어머니가 대전에서 혼자 고생하는데 네가 돈을 벌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에 마음이 흔들려 그만 두려고도 했다. 그 때 SKT에서 LTE 도입에 맞춰 일반인 광고모델을 선발했는데 600명의 지원자 중 발탁이 됐다. 이정연은 “내 인생에서 최단 시간에 가장 많은 돈을 벌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4시간 촬영에 개런티는 800만원이었다. 에이전시에서 30%를 가져갔음에도 560만원이 남았다. 이정연은 “어머니는 내가 대전에 내려올 줄 아셨는데 광고에 내가 나오는 걸 보시고는 그 말씀을 더 이상 하지 않으셨다”며 “그게 내가 연기를 계속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후 광고모델로 입지도 다져가고 있다. 이정연은 “현존 대학로 배우들 중 광고는 가장 많이 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광고는 짧은 시간에 연기를 보여줘야 하는 만큼 표정 오디션을 많이 한다. 짧으면 30초 내에 승부를 봐야 한다. 이정연은 실제 프로필 사진만 봐도 수염, 헤어스타일, 안경, 의상, 표정변화에 따라 다른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로 이미지가 달라진다. ‘30초의 승부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항 출입국 사무소에서 혼선을 빚기도 할 정도다. 그런 짧은 순간의 표정 연기는 이정연이 배우로서 영역을 확대해 가는데 밑거름이 될 터다.“아직 역할이 작다 보니 현장에서 대기해야 하는 시간이 긴 게 서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치고 나면 뿌듯해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올해는 영화, 드라마 등 미디어 쪽에서 더 자리를 잡고 싶어요. 광고도 많이 찍었으면 하고요.” 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04.22 06:45
영화

[IS인터뷰] ‘파묘’ 꽃처럼 피고 싶었던 김재철, 천천히 걸어 나무가 되었네

“한때는 호기롭게 꽃처럼 활짝 피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젊을 땐 ‘또 한 번 피어야지’ 하는 마음이 있잖아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그걸 바랐던 것도 아닌데 천천히 걸어온 날들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파묘’ 같은 작품도 만나게 됐네요.”배우 김재철은 영화 ‘파묘’로 이름 석자를 선명하게 각인시켰다. 영화가 누적 관객 수 600만을 넘어 700만을 향해가고 있는 순간. 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김재철은 “무명으로 오랜 시간을 지내며 많은 일을 겪었다. 기분 좋은 일임엔 분명하지만 들떠서 흔들리진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 거액을 주고 무속인과 풍수사 등에게 조부묘의 파묘를 부탁하는 미스터리한 부자 박지용을 연기했다.“20대 초반에 ‘파묘’ 같은 작품을 만났다면 흔들렸을지도 모르겠어요. 이렇게 뜨거운 사랑이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고요. 최민식, 유해진 선배님이 ‘무대인사 때 이렇게 극장을 가득 채워주시는 게 당연한 게 아니다. 나중에 다른 작품 할 때 실망하거나 서운해하지 말라’고 하셨는데요, 저는 그런 사랑이 당연한 게 아니고 감사한 일이란 걸 지난 삶을 통해 배울 수 있었어요.” 2000년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로 데뷔했으니 올해로 데뷔 25년차, 내년이면 25주년을 맞는다. 이런 뜻깊은 시기에 개봉한 ‘파묘’에 김재철은 몸과 영혼을 갈아 넣었다. 빙의된 채 황국신민서사를 외치는 장면을 위해 50번 넘게 녹음을 해 장재현 감독에게 보냈고, 불안한 상황 속에 있는 박지용이라는 인물을 목소리톤으로 어떻게 구현해야 할지를 끝없이 고민했다. 그런 논의의 과정에서 ‘파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하고는 절친한 사이가 됐다.장재현 감독이 다시 러브콜을 보내면 응하겠느냐는 질문에 “무조건 달려가겠다”는 장재현은 “이번 ‘파묘’ 촬영을 통해 감독님에 대해 많은 걸 알게 됐다. 섬세하고 디테일하면서도 굉장히 인간미 있고 장난기까지 겸비한 분”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또 그는 “감독님이 박지용 캐릭터에 대한 디테일한 디렉션과 의견을 많이 주셨는데 그게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 도움이 크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렇게 많은 공을 들인 ‘파묘’에서도 한 장면을 꼽자면 단연 박지용의 빙의다. 계속해서 속을 감추고만 있던 박지용의 감정이 비로소 조금이나마 드러나는 장면인데다 오컬트 장르의 묘미를 간직한 초반부의 하이라이트라 관객들도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많이 꼽는다.“상덕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는데 밖에서 또 다른 상덕이 호텔방 문을 두드리잖아요. 최민식 선배님이 등장하시기 전까지의 상황은 원테이크로 촬영을 했어요. 그렇게 하는 게 그 장면에 더 힘을 실어줄 거라고 감독님이 판단하신 것 같고, 저 역시 도전해 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원테이크라는 게 쉽지는 않더라고요. 리허설까지 거의 20번 정도 찍어서 그 장면이 완성됐죠.”김재철은 그러면서 “그 촬영 끝나고 감독님이 고기를 사주셨다. 소고기 사주시려고 했는데 문을 닫아서 돼지를 먹었다. 마음으로는 소고기라 생각했다”며 웃었다. 정해진 촬영 시간 안에 어떻게든 원테이크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배우는 물론 스태프들까지 고생했다는 설명이다. 조감독은 현장에 없는 최민식을 대신해 밖에서 방문을 몇 번이고 두드려야 했다. 김재철은 “나도 영화관에서 ‘파묘’를 보면서 전율이 돋더라. 특히 내가 퇴장한 중반 이후부터는 정말 영화에 몰입해서 봤다”면서 “영화를 향해 보내주신 관객들의 관심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책임감을 갖고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저는 나무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뿌리를 단단하게 다져서 은은한 향기를 줄 수 있는 그런 나무 같은 배우로 여러분 곁에서 숨쉬고 싶습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07 05:33
연예일반

‘파묘’ 이도현 “가발·전신 문신? 이런 걸 또 언제 해볼 수 있을까” [일문일답]

‘파묘’에 출연한 배우 이도현의 일문일답이 공개됐다.배급사 쇼박스는 6일 영화 ‘파묘’에서 봉길 역을 맡은 이도현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입대 전 촬영한 메이킹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된 일문일답에는 봉길 역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이도현의 노력과 작품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파묘’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하는데 소감이 어떤가.“기회가 되면 영화를 꼭 하고 싶었는데 신기하다. 항상 TV에 내가 어떻게 비칠까 상상하면서 연기해왔기에 이번에는 거대한 스크린에 내 모습이 어떻게 비칠까 너무 궁금하다. ‘파묘’를 촬영하면서 감독님과 선배님들도 ‘큰 스크린에서 상영될 작품이기 때문에 그걸 생각하면서 연기를 해야 한다’고 말해준 적 있다. 어떻게 보면 나에게도 매우 큰 도전이었고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은 무섭기도 했다. 그렇지만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줘서 그런 겁이 상쇄됐다.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하고 (작품이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하다”-봉길은 어떤 인물인가.“봉길은 경문을 외는 신예 무속인이다. 봉길과 화림(김고은)은 멀리서 봤을 때 굉장히 불량해 보이고 조금은 거부감이 느껴지는 인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가장 인간적이라고 생각한다. 돈만 좇아가는 인물이 아니라 책임감이 굉장히 강한 인물이라고 해석하고 연기했다. 그만큼 화림을 최측근에서 챙기며 자질구레한 일들을 도맡아서 하는 인물이기도 하다”-봉길을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화림의 말을 잘 듣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었다. 그리고 빙의되는 장면과 굿하는 장면을 위해 도움을 준 선생님들, 김고은 선배님과 열심히 준비했다. 처음으로 일본어 대사를 하고 불경을 외우는 등 난이도 있는 연기를 하기도 했다. ‘파묘’ 속 모든 장면이 나에게는 어려운 도전이었다. 그렇지만 감독님, 선배님들의 조언과 진두지휘하에 준비한 것들을 보여줄 수 있었다”-외적으로도 새로운 변신을 보여줬는데 소감이 궁금하다.“너무 좋았다. ‘나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구나’라는 걸 느끼게 해줬던 분장이었다. 처음부터 감독님이 ‘봉길은 첫인상이 셌으면 좋겠다. 도현 배우만 괜찮다면 머리도 가발을 써서 묶거나 풀고 문신이 몸을 딱 감싸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이디어를 먼저 줬고 나 역시 ‘이런 걸 또 언제 해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흔쾌히 승낙했다. 분장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외적인 요소들이 첫인상에서 주는 힘이 크다고 생각했고, 그런 부분을 감독님도 말해줘서 ‘겁나 힙한’ 봉길이 완성된 것 같다”-장재현 감독과 처음 작업했는데 호흡을 맞춘 소감이 궁금하다.“장재현 감독님은 수줍음이 많다. 그러나 할 말은 꼭 한다. 감독님은 생각한 그림을 만들어 내기 위해 정확한 디렉팅을 해준다. 배우로서도 흔들리지 않고 ‘아, 이 방향이구나’라는 걸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잘못 가고 있는 길을 바로잡아 주는 디렉팅, 화술, 소통 방식이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았다. 작품은 같이 만들어 가는 작업이라는 걸 다시 한번 크게 느꼈다. 스크린 데뷔작이 ‘파묘’라는 게 굉장히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스스로의 결과는 잘 모르겠지만 과정만큼은 너무 완벽했다”-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등과 호흡을 맞췄는데 캐스팅 소식을 듣고 어땠나.“‘기본만 하자.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 주실 테니 잘 따라가자. 피해는 끼치지 말자’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그리고 정말 기쁘고 신났다. 꼭 함께 연기해보고 싶었던 선배님들이라 호흡을 맞추는 것을 넘어, 만나 이야기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함께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었다”-마지막으로 관객에게 한마디 한다면.“‘파묘’는 감독님, 선배님들, 그리고 많은 스태프가 추위와 더위를 겪으며 촬영한 작품이다.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고 보면 후회 없는 작품이 될 테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한다. 입소문도 많이 내주길 바란다”한편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06 09:11
연예일반

[줌人] 스크린 데뷔작도 대박…군백기 지운 이도현의 기세

스크린 데뷔작도 대박이다.배우 이도현이 첫 영화 데뷔작이자 주연작인 ‘파묘’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등 베테랑이라 불리는 선배들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는 기세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이도현은 무당 화림(김고은)을 보조하는 법사 봉길 역을 맡아 매력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영화 개봉 전 이도현은 온몸에 새긴 문신, 질끈 묶은 머리, 머리에 쓴 헤드셋 등으로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법사를 예고하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개봉 후에는 비주얼 변신뿐만 아니라 몰입감을 높이는 열연으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극 중 봉길은 화림의 곁을 묵묵하게 지키다가도 굿을 할 때는 눈빛을 바꾸며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특히 ‘험한 것’을 쫓는 과정에서 여러 인물에 빙의되는데, 이도현은 해당 인물에 맞는 언어, 표정, 목소리 등으로 긴장과 몰입을 배가한다.이에 영화를 관람한 관객은 “이도현 연기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이도현이 말아주는 빙의 연기가 대박이다”, “이도현 좋아하면 영화 무조건 봐야 한다” 등 칭찬을 쏟아내고 있다. 이 가운데 현재 이도현이 군백기임을 알게 된 사람들의 댓글도 적잖이 눈에 띈다. 그도 그럴 것이 군백기를 맞은 이도현은 ‘파묘’ 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통해서도 부지런히 얼굴을 비췄기 때문이다. 이도현은 지난해 8월 입대해 공군 군악대에서 병역의 의무를 이행 중이지만 입대 전 촬영한 작품들이 연이어 공개되며 군백기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넷플릭스 ‘스위트홈2’에서 엔딩에 깜짝 등장하는가 하면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는 최이재(서인국)가 7번째로 환생한 패션모델 장건우 역으로 특별출연했다. 또한 올여름 공개되는 ‘스위트홈3’로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이제는 대세 배우가 된 이도현은 지난 2017년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데뷔했다. 이후 ‘18 어게인’, ‘스위트홈’, ‘오월의 청춘’ 등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더 글로리’, ‘나쁜엄마’ 등으로 주연으로 발돋음했다. 그는 데뷔 이후 주목받지 못한 작품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작품을 고르는 안목과 캐릭터 소화력이 좋은 배우라는 평을 받는다. 이도현의 영화 데뷔작 ‘파묘’는 개봉 10일 만인 지난 2일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이도현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군 복무 중이라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돼서 죄송합니다”라며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군복을 입은 채 ‘파묘’ 300만 흥행 축하 사진을 올린 그는 “관객 수 기사를 접하고 그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었는데 눈을 떠보니 400만이라니. 앞으로 어디까지 올라갈진 모르겠지만 많은 팬분과 관객 여러분들의 성원에 진심으로 너무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300만 축하 사진을 올리고 눈 떠보니 400만이 됐고 하루 뒤에 500만이 된 ‘파묘’는 3일에는 600만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도현은 “현재는 군인 임동현으로서, 내년엔 배우 이도현으로 더 성장한 모습과 함께 직접 뵙고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겠다. ‘파묘’를 사랑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간의 행보에 대중으로부터 ‘흥행 부적’이라는 애칭을 함께 얻은 이도현의 제대가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려진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03 11:01
연예일반

[IS인터뷰] ‘파묘’ 유해진 “꽉 찬 관객, 이게 얼마 만에 느껴보는 극장의 맛인가”

“무대인사를 가는 곳마다 관객이 꽉 차 있었어요. 400석 규모의 관에 들어갔을 때 이게 얼마 만에 느껴보는 극장의 맛인가 싶었죠.”장르와 역할을 가리지 않고 변화무쌍한 얼굴을 보여주는 배우 유해진이 ‘파묘’를 통해 첫 오컬트 장르에 도전했다.유해진이 주연한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개봉 5일 만에 2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파묘’의 흥행에 유해진은 놀라움과 감사함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유해진은 “이런 일이 거의 처음인 것 같다. 전산망이 잘못된 건가 싶기도 했다”며 “예전에는 (인기가) 분석이 되고 예측이 됐는데 요즘은 전혀 못 하겠다. 특히 ‘파묘’는 오컬트 장르다보니 마니아층이 더 찾아보기 마련인데 이렇게까지 대중적으로 좋아할 줄 몰랐다. 진짜 알 수 없는 것 같다”고 감탄했다. 유해진은 베테랑 장의사 영근 역을 맡았다. 극중 영근은 상덕(최민식)의 파묘를 만류하는 인물로 극에 현실감을 더한다. 화려하게 눈에 띄는 장면이 없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극의 균형을 잡고 현실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유해진은 “실제로 우리나라 대통령의 염을 했던 최고의 장의사에게 방법을 직접 배웠다”며 “모든 고수는 힘을 빼라고 한다. 고수들이 작업하는 걸 보면 손에 익숙하게 배어있어서 남다르다. 나는 그들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흉내내보려 했다”고 말했다.유해진은 영근 역을 진행자에 비유하며 “물러나 있는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했다. 그래야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영근은 관객이 궁금할 만한 것을 대신 물어봐주고 대변해주는 인물이다. 상덕, 화림(김고은), 봉길(이도현)이 믿음을 갖고 움직이는 인물이라면, 영근은 한 발짝 떨어진 위치에 있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관객에게 쉼표 같은 역할을 하고 싶었다는 유해진은 “어느 작품이든 누군가 나아가기 위해서는 밀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영화의 진행자이자 조력자였다. 동료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내 역할을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며 “다른 작품에서 내가 튀어야 한다면, 그때 가서 튀는 연기를 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유해진은 최민식, 김고은, 이도현과 완벽한 조화로 ‘묘벤져스’(‘파묘’와 ‘어벤져스’의 합성어)라는 애칭을 얻었다. 동료들을 향한 유해진의 애정도 깊었다. 유해진은 “최민식 선배는 모든 스태프와 어울리는 게 자연스러웠다. 그냥 슬쩍 녹아 들어가더라”며 “막내 스태프의 이름을 외우는 게 신기했다. 나는 그렇게까지 못하는데 최민식 선배는 사람을 챙기면서 그렇게 연기도 했다. 현장과 작품을 대하는 태도를 배웠다”고 존경심을 전했다.김고은에 대해서는 “대살굿 촬영을 옆에서 지켜봤다. ‘미치도록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독하게 잘 해내는 걸 보고 놀라웠다”고 칭찬했다. 또 봉길 역의 이도현에 대해서는 “출연진 중 제일 어린데 무게감 있고 진지하고 믿음직스러운 모습이 있었다. 든든한 마음으로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파묘’에 흥행 공약이 있는지 묻자 유해진은 “없다”고 답했다. 유해진은 “난 그동안 공약을 세운 적이 없다. 그러다 보면 내 자신이 자꾸 숫자를 쫓을 것 같기 때문이었다. 많은 사람이 봤으면 좋겠지만, 많지 않은 사람이 보더라도 만족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나도 사람인지라 숫자를 보고 기뻐하긴 했지만, 참여했던 사람들이 보람을 느낄 만큼만 되면 좋겠다. 크게 대박 나는 건 얻어걸리는 보너스다. 손해 안 보고 조금씩 보람을 느끼는 게 최고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29 05:32
영화

[IS인터뷰] ‘파묘’ 최민식 “연기는 그냥 인생, 거창한 칭찬 쑥스럽다”

“이렇게 얘기하면 또 너무 거창해 보일까봐 걱정되는데, 연기는 그냥 이제 제 인생의 일부예요. 저는 배우 일을 좋아하고 사랑해서 하는 겁니다.”배우 최민식은 영화 ‘파묘’ 개봉을 맞아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오랜 시간 관객들과 만나지 못 했던 최민식은 ‘파묘’ 개봉을 맞아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박찬욱 감독과 함께 출연했던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그는 박 감독으로부터 “배우가 아니었다면 아무것도 아닌 사람. 진정한 배우”라는 말을 들었다. 이에 대해 그는 겸손히 말했다. “박찬욱 감독의 말은 너무 과찬이죠. 사실 제가 이제 와서 어디 다른 데 이력서를 낸다고 누가 받아주겠어요. 연기는 이제 제 생활이고 삶이에요. 잘하냐 못하냐를 떠나 그래도 이렇게 오래 한길을 걸어온 것에 대해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긴 하죠.” 데뷔가 1990년 KBS2 드라마 ‘야망의 세월’이니 벌써 연기 경력만 34년이 다 돼 간다. ‘파묘’의 장재현 감독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배우 아닐까 싶다”고 했을 정도로 시트콤부터 드라마, 영화를 넘나들며 다양한 활약을 해온 덕에 보여준 캐릭터도 많지만, 그럼에도 매 작품마다 대중에게 기대를 안긴다는 건 최민식이 얼마나 대단한 배우인지 느끼게 한다.‘파묘’에서 최민식은 국내 최고의 풍수사 상덕을 연기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 상덕은 묘를 쓴 땅이 악지임을 눈치채고 이장에 반대하지만 “묫바람에 아이까지 피해를 입고 있지 않느냐”는 화림(김고은)의 끈질긴 설득에 결국 마음을 돌리게 된다.최민식은 상덕을 연기하면서 특별한 어떤 인물처럼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다면서 “평범한 아저씨 느낌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또 장재현 감독이 이상하게 막내동생처럼 귀엽게 느껴져서 현장에서 장 감독이 요구하는 건 되도록 다 해내려고 했다. 감독님은 영화에 나오는 무덤 하나도 여러 곳에서 찍을 정도로 조선팔도를 돌아다니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 꼼꼼함과 뚜렷한 주관이 좋아 보였다”고 밝혔다.유해진, 김고은, 이도현 등 후배들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유해진에 대해서는 더 말을 해서 뭐하겠냐. 다 아실 것 같다”면서 “김고은은 육체적인 부분도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무속인 캐릭터로 거침없이 들어가서 표현해내는 걸 보고 정말 놀랐다. 선배로서 기특하고 대견하더라”고 호평했다. 이도현은 북 치는 소리까지 현실적으로 잘 살렸다면서 “정말 좋은 기운을 가진 후배”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세대차이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나이 차이 별로 안 난다. 정신연령은 특히 그렇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풍수를 ‘사이비 같은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우리 영화를 통해 조금 달리 보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풍수나 무속이라는 게 일종의 민족신앙이고, 어떤 종교든 종교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맹신하고 잘못된 방법으로 믿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보거든요. ‘파묘’는 우리 민족이 가진 땅에 대한 트라우마를 담은 작품이에요. 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런 가치관을 ‘파묘’를 통해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8 05:55
연예일반

한소희 “날고 기어서라도 갔어야…” ‘파묘’ 최민식에 재치있는 화답

배우 한소희가 최민식의 농담에 재치 있게 화답했다. 한소희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제가 날고 기어서라도 갔어야 했는데 선배님의 한번의 뻥을 제가 감히 가져가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한소희는 영화 ‘파묘’의 투자배급사 쇼박스가 같은 날 공개한 무대인사 현장 영상을 공유했다. 이 영상에서 최민식은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무대인사를 나왔다”며 “팬데믹 이후에 영화관에서 여러분들을 뵈니까 너무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축하해주러 후배 한 분이 오셨다. 한소희 씨 아시느냐”라며 “소희야 일어나봐”라고 말해 관객들이 놀라움을 내비쳤는데, 이윽고 “뻥이다. 죄송하다.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파묘’는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이 어느 부호의 의뢰로 조부의 묘를 이장하면서 발생하는 기괴한 일들을 그린 영화로 지난 22일 개봉했다.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등이 출연한다. ‘파묘’는 개봉 첫날 189만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2024년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24일 기준 누적 관객은 145만6921명으로, 사흘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2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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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최민식·김고은 이름은 독립운동가 이름..‘파묘’ 숨겨진 항일 코드들 [전형화의 직필]

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개봉 첫날 33만명을 동원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파묘’는 장손에게 기이한 병이 이어지는 LA 부잣집 의뢰로 그 조상의 묘를 이장하려다가 흉한 것을 만난 무당과 지관의 이야기를 그린다. ‘파묘’는 ‘검은사제들’ ‘사바하’ K오컬트를 개척해온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라 일찌감치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영화가 개봉되고 난 뒤 이 영화에 숨겨진 코드들에 대해 많은 관객들이 벌써부터 관심을 갖고 있다. ‘파묘’는 영화 곳곳에 항일 코드가 숨겨져 있다. 스포일러를 최대한 피하면서 일부만 소개하자면 일단 최민식과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 등 주인공 네 명의 극중 이름은 모두 독립운동가들에게서 가져왔다.최민식이 연기한 지관 상덕은, 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을 지냈고 광복 이후 반민특위 위원장을 지낸 김상덕에게서 따왔다. 유해진이 연기한 장의사 영근은 독립협회에서 활동한 고영근에게서, 김고은이 맡은 무당 화림은 임시정부와 조선의용군에서 활동한 이화림에게서, 이도현이 연기한 봉길은 홍커우 의거를 한 윤봉길에서 비롯됐다. 김선영이 연기한 무당 광심은 광복군에서 활동한 오광심에게서, 김지안이 연기한 무당 자혜는 신채호의 부인이자 독립운동가인 박자혜에서 연유됐다. 이에 대해 장재현 감독은 일간스포츠에 “독립기념관에 가면 이렇게 많은 독립운동가 분들이 계셨는데 우리가 참 많이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독립운동가 분들 중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분들의 이름을 알리고 싶었다”면서 “최민식 선배가 맡은 김상덕은 반민특위 위원장이시기도 해서 우리 영화 주제와도 맞는다고 생각했다. 또 이름들이 주는 어감도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극중 등장하는 보국사는 나라를 지킨다는 뜻의 절 이름이며, 이 절을 창건한 스님의 법명은 원봉으로 의열단장이였던 약산 김원봉에게서 가져왔다. 장 감독은 “실제로 원봉이랑 법명을 가지고 계신 분도 계셔서 약산의 이름과 중의적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도굴꾼으로 등장하는 철혈단은 1920년 중국 상하이에서 활동한 독립운동 단체이지만 장재현 감독이 이를 의식해서 이름을 가져온 건 아니다. 장 감독은 “쇠와 피가 이 영화의 주제와 맞아서 이름을 지었는데 나중에 후반작업을 할 때 그런 단체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굴꾼들이 사용했던 곡괭이에 적혀 있던 이름에는 실제 독립운동가의 이름도 있고, 장재현 감독 친구들의 이름도 섞여 있다. 묘를 판 뒤 최민식이 판 묫자리에 100원을 던지는 건, 실제 이장을 하기 위해 묘를 파고 난 뒤 그 자리에 동전을 올리는 풍습에서 비롯됐다. 다만 보통 원래 묫자리가 악지일 경우에는 10원짜리 동전을 던지고 좋은 땅일 경우 500원 등을 던지곤 한다. 그런데 ‘파묘’에선 이순신 장군이 새겨진 100원 짜리 동전을 던진다. 장재현 감독은 “원래 악지에는 10원 짜리 동전을 던지는데, 10원의 누런 색깔과 땅의 색이 안 맞아서 고민을 했다. 그렇다고 50원을 던지긴 그래서 100원을 던졌다”면서 “그런데 100원 짜리 동전의 이순신 장군과 ‘명량’의 최민식 등이 절묘하게 연상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이밖에 극 중 등장하는 운구차의 자동차 번호는 ‘1945’며, 김고은의 차 번호는 ‘0301’이고, 최민식의 차번호는 ‘0815’다. 한국인이라면 주의해서 보면 알아차릴 수 있는 의미가 담긴 숫자들이다. 장재현 감독은 “미술팀과 ‘사바하’부터 같이 해왔는데 의미 있는 숫자를 넣었다”면서 “그 숫자로 레이어가 쌓여져 한층 영화에 의미를 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파묘’는 오컬트 영화로 갖고 있는 재미 뿐 아니라 아는 만큼 보이는 재미도 상당하다. 장재현 감독의 전작들처럼 다양한 숨은 코드와 레이어들이 겹겹이다. ‘파묘’에 숨겨진 또 다른 코드들은 더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관람한 뒤 따로 소개할 계획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2.2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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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돈값 해야지’ 했던 김고은 ‘파묘’로 증명했다 ②

얼마 전 배우 김고은이 말했다. “농담으로 ‘돈값 해야지’라고 하는데 정말 진심”이라고. 김고은은 영화 ‘파묘’로 그 말을 제대로 지켰다.‘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이 출연해 오컬트 미스터리를 완성했다.최민식은 ‘파묘’ 제작보고회에서 “‘김고은이 투잡 뛰는 게 아닌가’ 싶은 걱정이 되더라. 김고은의 파격적인 모습이 ‘파묘’의 백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연기 대선배인 최민식의 극찬은 ‘파묘’ 속 김고은의 연기가 그 만큼 흠잡을 데 없었다는 방증이었다. ‘파묘’는 지난 20일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국내에 최초 공개됐다. 김고은은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 역으로 생애 첫 오컬트 장르에 도전해 그간 보여준 적 없는 얼굴을 보여줬다. 실제 무속인을 선생으로 모시고 몸짓, 춤사위, 표정 등 굿의 전반적인 과정을 배웠다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파묘’ 속 김고은은 프로페셔널한 무당 화림 그 자체였다.그러면서도 대중에게 익숙한 전통적인 무당의 이미지는 완전히 탈피했다. 헬스장에서 땀 흘리며 운동하다가 일하러 간다든가 컨버스를 신고 굿을 하는 등 여태껏 본 적 없는 힙한 무당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예고편만으로 놀라움을 안겼던 대살굿 장면은 명불허전 몰입감을 선사했다. 북소리와 경문을 외는 소리로 가득한 무덤 앞에서 칼춤을 추는 김고은은 화림과 혼연일체가 된 듯해 소름을 유발했다. ‘진짜 신들린 게 이런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으니 말이다.이에 대해 유해진은 언론시사회에서 “(김고은이) 시간 날 때마다 경문을 외우고 현장에 온 무속인들을 쫓아다니며 레슨을 받았다. ‘저 역할을 하면 피 말리는 연습을 해야겠구나’, ‘저 에너지를 어떻게 끌고 오지?’라는 걱정의 시선으로 바라봤다”고 리스펙을 표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영화 ‘은교’로 데뷔해 충무로를 뒤집어놓은 김고은. 이후 영화 ‘몬스터’, ‘성난 변호사’, ‘계춘할망’, ‘유열의 음악앨범’, ‘영웅’ 등에 출연해 매 작품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여기에 드라마 ‘치즈인터트랩’, ‘도깨비’,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 ‘작은 아씨들’까지 연이은 흥행을 기록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데뷔부터 핫했던 김고은의 기세는 13년째 식지 않고 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파묘’는 타오르는 김고은에게 한 방울의 기름이 될 작품이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22 05:30
영화

[인터뷰②] ‘도그데이즈’ 유해진 “티모시 샬라메와 맞대결? 우리는 연합군”

배우 유해진이 영화 ‘도그데이즈’로 티모시 샬라메의 ‘웡카’과 맞대결하게 된 소감을 공개했다.유해진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정정훈 촬영감독이 ‘웡카’를 촬영했더라. 나랑도 일을 했고 저번에 한국 들어왔을 때도 잠깐 봤는데 미국에서 맹활약하는 걸 보니 되게 뿌듯하더라”고 이야기했다.그러면서 “정정훈 감독이 찍은 ‘웡카’로 티모시 샬라메와 맞대결하게 됐다”는 취재진의 말에 “나 혼자 대결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웃음을 보였다.이어 “‘도그데이즈’에는 나도 있지만 윤여정 선배도 있고 배우들이 많다. 우리는 같이 연합해서 싸우는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다음 달 7일 개봉.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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